상점에서 받는 ‘레지봉투’ (쇼핑봉투)가 유료화 된이후 반복해서 쓸 수 있어 ‘에코백’이라 불리는 가방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맞춰 옛부터 일본에서 한 장의 천으로 사용해 온 “후로시키”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료화는 ‘플라스틱 백’?
구입한 물건을 넣어주는 봉투는 엄밀히 ‘플라스틱 봉투’입니다. 하지만 이 영어 단어를 일본어로 소화시키려 ‘플라스틱 백’ 으로 불러봐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의 상자나 용기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닐봉지’?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비닐이란 표현도 어딘가 쓰레기 봉지 같은 이미지에 가깝고 손잡이가 있는 달린 쇼핑 봉지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비닐봉지’를 ‘슈퍼 봉지’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 봉지를 가리키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소재와는 상관없이 ‘레지봉투’
정확한지 아닌지보다 소재와는 상관없이 물건을 계산하면 ‘레지’ (계산대)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레지봉투’라고 부르는 것이 무난한 쓰임이 되었습니다. “어? 그럼 종이로 된 봉투는?” 이란 의구심이 들지만 일반적으로 슈퍼나 편의점에서 받는 ‘플라스틱 봉투’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
“후로시키”란?
<東京支部>いせ辰シリーズ「椿」(53cm幅)江戸の末期から明治時代にかけて活躍した日本画の大家、河鍋暁斎が書いた千代紙をもとにしたふろしきです。 pic.twitter.com/dGtfK6MR7c
— 日本風呂敷協会 (@japan_furoshiki) December 17, 2014
’레지봉투’가 넘쳐나던 현대와는 달리 옛 일본에는 “후로시키”가 있었습니다. 네모지고 커다란 한 장의 천으로 물건을 싸거나 손에 들거나 짊어지는 등 생활 속에서 빈번히 사용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목욕하러 갈 때 옷을 싸거나 갈아입을 때 깔고 썼던 것에서 “후로시키” 風呂敷 (후로: 목욕, 시키: 깔개라는 뜻의 합성어) 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실용적인 한 장의 천은 각양각색
얇고 가벼운 것, 질기고 두꺼운 것, 또 아담한 것부터 커다란 것까지 용도에 맞게 다양한 “후로시키”가 존재합니다. 이불을 개켜 쌀 정도로 큰 사이즈도 있고, 선물 포장용으로 남이 보기에도 예쁘고 격식을 차린 색과 모양이 있기도 하며 여러가지 장소와 목적에 따라 활용되어 왔습니다. 접으면 부피도 작고 펼쳐 물건을 올린 다음 묶으면 다양한 사이즈의 가방으로 변신합니다.
일본스타일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교토를 찾는 관광객에게 기념품으로도 상당히 인기있는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