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지구의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의 관점에서 나날이 비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 기사에서는 학생 기업가로 주식회사 ‘Vcook’ 대표 쿠도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회사의 사업내용과 일본을 둘러 싼 비건의 상황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쿠도 슈 (工藤 柊) 주식회사 Vcook 대표이사
2016년 비건 생활 개시
2017년 고베대학 국제 인간과학부 환경공생학과
2018년 비건 카페 Thallo 점장, NPO법인 일본 비건 커뮤니티 설립
2019년 ‘Vcook’ 발표
2020년 주식회사 Vcook 설립
쿠도씨는 누구일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Vcook이란 스타트업의 대표입니다. 비건 요리 레시피를 업로드하는 사이트 ‘Vcook’과 비건 재료를 정기배달 서비스를 하는 ‘Vcook del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비건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 중입니다!
비건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6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차에 치인 고양이를 본 후로 동물 애호, 환경 보전을 위해 비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음식에 특별히 신경 안 쓰고 모두가 먹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었죠.
학창 시절부터 환경과 동물에 대한 공부를 해 오셨나요?
고등학교 지리 수업에서 지구온난화나 사막화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지구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게 돼 환경문제에 흥미가 좀 생겼습니다. 일본도 모래사장이 바닷속에 잠기고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더해지는 등 그런 일들이 우리 주변의 생활방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전에는 몰랐었어요.
그 당시 비건에 대한 정보는 있었나요?
2016년에는 비건이란 용어 자체를 모르고 베지테리언을 대충 아는 정도였어요. 최근에는 대기업 음식점이 콩으로 만든 고기를 사용하거나 라멘집에서 채소로 국물을 낸 메뉴도 나와 있지만 이전에는 그런 가게도 적고 마트에서도 비건의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태였죠.
그러던 중 SNS에서 비건 음식점이 주최하는 이벤트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어요.
그 후 어떻게 회사를 만들기까지 되었나요?
그 이벤트에서 다른 비건과 베지테리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이야기 하던 중 비건을 하며 힘든 점과 고민을 듣고 비건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 생각했죠.
그 후, NPO법인 일본 비건 커뮤니티를 설립했고 「"Hello Vegan!" 의 사회를 함께 만들어요」라는 미션을 같이 할 동지들을 찾아 전국을 돌았습니다. 거기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비건들과 만나 ‘지역 제한 없이 전국적인 비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죠.
2019년에 비건 요리 레시피를 업로드하는 ‘Vcook’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2020년 4월에 레시피 사업으로 주식회사가 되었습니다.
Vcook 서비스에 대해
‘Vcook’과 다른 비건 레시피 사이트는 어떻게 다르나요?
Vcook은 일본 첫 업로드형 비건 레시피 사이트입니다. 저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발신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SNS 같은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곳이죠. 일본에서는 아직 이해받기 어려운 비건 생활을 긍정적으로 알려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런 서비스 형식이 되었어요.
‘Vcook Deli’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Vcook Deli는 100% 식물성 재료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2020년 11월에 크라운드 펀딩으로 336명의 지원을 받아 목표액의 148%인 2,296,990엔을 달성했어요. 레시피는 알지만 시간이 없어 간단한 메뉴만 먹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영양과 환경을 고려한 도시락을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3월에 정식으로 발표 될 예정이에요.
- V Cook 공식홈페이지(https://vcook.jp)
- 비건 재료의 냉동택배 V Cook Deli 공식홈페이지(https://vcookdeli.jp)
일본과 해외 비건 상황
해외 비건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네요!
예를 들면 선진국인 영국, 독일의 도시에서는 스타벅스에 비건 메뉴가 있고 마트에는 전용 코너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본에서도 도시 쪽을 중심으로 생기고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에요. 주식회사 ‘frembassy’ 조사에 따르면 일본 비건 보급율은 인구의 2%라고 합니다. (2019년 12년 조사)
(参照:第2回日本のベジタリアン・ヴィーガン・フレキシタリアン人口調査 by Vegewel)
jimomin 유저 중 아시아권 분들이 많습니다. 아시아는 어떤가요?
동아시아 중에서 타이완이 종교적으로 베지테리언이 많습니다. 국민 중 20~30%가 그렇다고 하네요. 미국의 비욘드미트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채식 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발달한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스타벅스에는 미국 비욘드미트나 홍콩의 ※옴니포크 햄버거가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옴니 포크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셜 벤처 기업 GreenMonday가 개발한 100% 식물성 대체육. 일본에는 2020년 5월에 상륙.
관심 있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포인트
지금부터 비건 생활을 시작하고 싶거나 실천하고 있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먼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일부터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건에 관심이 생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심리적으로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갑자기 180도 생활을 바꿀 필요도 없고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관계나 생활환경에 맞춰 실천하는 범위는 달라도 되거든요. 무리 없이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외식만’, ‘집밥만’ 비건식을 먹어보고 점점 빈도를 늘려가는 식으로요.
한 끼를 비건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승용차 주행거리 9.61km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고, 370L의 수자원을 아끼는 효과와 같고, 굶주리고 있는 2.2명을 살리는 일이 된다고 합니다. (당사 조사) 비건 생활이 아니었을 때와 비교해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 “보다 좋은 선택이었다!”라는 점에 주목해 보시길 바래요.
앞으로의 방침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당사자의 시선에서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비건 당사자로서 어려운 점을 스스로 개척해서 해결하고 그것이 책이나 Vcook Deli와 같은 형태로 상품화되어 왔죠.
저의 목표는 지금껏 해 온 생활 속에 비건이라는 선택이 훨씬 간단하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 쓸 것입니다!
요약
비건 요리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장르의 요리 (정크푸드, 일식, 에스닉, 유럽식)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데요! 비건 가게가 많은 지역으로는 역시, 교토, 오사카, 고베순일 것 같습니다. 간사이 지역 중에 쿠도씨가 추천하는 가게와 메뉴를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들도 꼭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