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이것을 일본에서 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일회용 커트러리나 컵 등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하는 기존의 문화와 싸우고자 활발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오래 기다리던 대망의 쇼핑 봉투 유료화가 실행되었고, 이 정책의 도입은 많은 곳에서 놀랄 만큼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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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버리는 물건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포장에는 플라스틱이 들어 있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유명 커피 체인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은 리사이클이 가능하고 무해 할 것 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눈속임이 있습니다.
종이컵은 단 몇 분만 사용해도 수분이 침투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보강하는 제조 과정을 거칩니다. 덕분에 컵이 흐물거리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리사이클은 불가능해지고 맙니다!
이러한 사정을 아는 많은 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멈추고 대신 ‘마이 컵’, ‘마이 커트러리’를 지참해서 외식을 나서기 시작했죠.
이것은 왜 중요할까?
여러분이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동안에도 몇백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160억 개의 종이컵이 지구 위에 뿌려지고 (5000억 개의 플라스틱 컵은 물론), 일회용 젓가락의 생산으로 아시아의 삼림은 계속해서 깎여갑니다.
지방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가 보기 싫은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플라스틱 제조와 폐기는 다시 지구 환경과 지구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모든 플라스틱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지구 전역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 설비, 대기, 동물의 위장에서도 플라스틱은 합성 섬유 형태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할 때까지 소비자들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에 의존하지 않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구할 수 있는 곳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커트러리나 컵은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요즘 더 많은 상품이 새롭게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오래전부터 손님에게 ‘마이 머그’잔이나 물통을 가지고 올 것을 권장했습니다. 만약 질이 좋고 튼튼한 물통에 관심 있다면 스타벅스가 매년 봄에 발매하는 벚꽃을 테마로 한 상품은 어떨까요. 환경에도 좋고 일 년 내내 활짝 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텀블러입니다.
또 많은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종이 빨대가 음료수에 젖은 느낌이 싫다면 반복해서 쓸 수 있는 빨대를 구입하는 것도 좋겠지요. 금속, 두꺼운 플라스틱, 대나무로 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식사할 때에도 반복해서 쓸 수 있는 대체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젓가락 브랜드는 ‘마이 커트러리’와 외출 시 편리한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요컨대,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굳이 계속해서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때입니다
아주 작은 시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작은 일들이 쌓이면 거대한 변화를 낳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은 고작 한 명일지 모르지만, 여러분이 일생을 살면서 선택해 온 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인류는 한마음이 되어 우리들의 행성에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