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활’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인가요? 일본에는 <혼활 서비스> 시장이 있을 정도로 다채롭고 다양한 구혼 활동 이벤트가 매일같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4명중 1명의 독신자가 혼활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입니다. 우선, 혼활 이벤트 종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혼활 이벤트의 종류
미팅
처음 만난 남녀끼리 식사 혹은 술이 있는 모임을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쪽 모두를 아는 지인이 리더를 맡는 경우가 많고 ‘서비스’라기보다 사적인 술자리의 느낌입니다. 보통 4명에서 8명 정도가 참가합니다.
지역미팅 (마치콘)
꽤 많은 인원을 참가시켜 만남을 주선하는 파티가 마치콘이라고 하는 지역미팅입니다. 10년 전 즘 부터 일본에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연령, 취미, 또는 테마별로 나눠 참가자를 모집하는 마치콘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혼활 파티
결혼을 원하는 많은 남녀가 한 자리에 모여 프로필 카드를 작성하고 그 카드의 정보를 보며 1대 1로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미팅이나 지역미팅(마치콘)이 캐주얼하다면 혼활 파티는 참가자 한 사람씩 모두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고 결혼의사가 좀 더 확고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혼상담소
프로 결혼 컨설턴트가 등록한 회원들 중 잘 맞을 것 같은 커플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프로가 주는 도움으로 보다 확실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대신 비용이 많이 듭니다.
각양각색의 마치콘
지금부터는 지역미팅 인 <마치콘>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과연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마치콘은 어떤 방식일까요?
연령별
역시 결혼을 의식한다면 연령은 크게 고려되는 요소입니다. 20대 한정의 모임부터 30대, 40대 한정, 남녀의 연령제한이 각기 다른 (여성은 29세까지, 남성은 39세까지) 모임도 있습니다.
스펙별
참가자의 스펙이 제한 된 마치콘은 남성의 연간 수입이 관건입니다. ‘하이스펙 마치콘’일 경우 연 수입이 ●●만엔 이상 남성 참가자만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고소득이 조건인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취미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집순이 집돌이’ 등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고자 하는 마치콘이 많습니다. 결혼에 있어서 공통 된 취미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들이라면 확실한 만남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화 소재가 없어 난감한 일은 없겠죠.
본래 마치콘은 <지역활성화> 이벤트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20년 전 과소화 되어가는 지역의 한 음식점이 선전효과를 위해 파티를 열었고 여러 이벤트 회사가 참가한 것이 마치콘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지역에 이주 또는 계속 살고 싶은 사람들과 만나게 해 주는 마치콘이 열리기도 합니다.
마치콘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사실 저는 학창시절 혼활 이벤트 회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 많은 혼활 이벤트를 봤습니다. 제가 느낀 혼활 시장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참가자가 잘 안 모이는 파티가 많다!
・단골 참가자끼리 자주 만나게 될 뿐 새로운 만남이 성사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상대방을 파악하기란 어렵다. 이벤트는 어디까지나 계기를 만들어 주는 정도이다.
하지만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은 지금도 결혼이 곧 행복이라는 가치관이 뿌리깊기 때문에 이러한 혼활 이벤트가 성행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나라에도 <혼활 이벤트>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