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따이나이’란 일본어를 설명하자면 언젠가 쓸모 있을 것 같은 물건을 버리려는 모양새를 일컫습니다. 예전의 일본은 ‘못따이나이’ (아깝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물건을 소중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이번에는 ‘못따이나이’의 본질이 잊혀가고 있는 일본과 세계적인 ‘못따이나이’에 대한 평가를 소개합니다.
세계에 자랑인 일본의 ‘못따이나이’정신
‘못따이나이’라는 말은 본래 불교 용어입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부터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에도시대에 손꼽히는 삼대기근 (각각, 교우호우(享保) 기근、텐메이(天明) 기근、텐포우(天保) 기근)이 발생했을 때 급격히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에도시대 서민은 살아남기 위해서 음식을 함부로 쓰지 않고 알뜰히 먹었습니다.
“이건 아직 먹을 수 있겠어. 버리는 건 아까워.”
힘든 기근 속에서 절약 정신이 서민들에게 뿌리내렸죠. 음식뿐만 아니라 사치 부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하고자 모든 일에 ‘못따이나이’ 정신이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못따이나이’는 이제 세계 공통어
일본어로 ‘못따이나이’는 ‘MOTTAINAI’ 알파벳으로 표기되어 이제는 세계 공통어가 되었습니다.이 말이 해외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왕가리 마타이라는 케냐 여성에 의해서입니다.
그녀는 환경 분야를 통해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입니다. 아프리카의 일부 나라에서는 지금도 국민 전체가 충분한 식량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MOTTAINAI’라는 말을 이용해 음식의 양은 적지만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알뜰히 먹을 수 있도록 절약 의식을 퍼뜨리는 데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즉, 기아로 희생되는 사람들을 줄이고자 한 의식 개혁인 것이죠.
http://www.mottainai.info/jp/about/
현대의 일본은 ‘못따이나이’를 역행
‘MOTTAINAI’라는 말은 점점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일본은 연간 약 600만 톤의 음식물이 버려지는 역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판매되던 도시락이나 오니기리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대상이 되어 버려지고 있는 것 등입니다. 예전 쇼와시대 때는 ‘못따이나이’ 정신으로 개인이 책임을 지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라도 무상으로 유통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죠) 식품 낭비를 줄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극적으로 개선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대의 일본 사회는 ‘못따이나이’ 삶의 방식을 잊어버린 걸까요?
요약
일본어로 ‘못따이나이’는 세계공통어 ‘MOTTAINAI’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에도시대에 길러진 절약 정신이 세계에 퍼졌지만, 정반대로 일본에서는 매년 아까운 식품 낭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절약 정신이 희박해진 것은 일본이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아깝게 버려지는 식품이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일본의 진정한 ‘못따이나이’ 정신이 세계에 떳떳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