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侘寂(와비사비)를 알고 계신가요. 굉장히 일본스러운 단어로 외국분들에게 인지되고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서는 여러 각도로 侘寂(와비사비)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侘寂(와비사비)로 보는 일본인의 특징
「侘び(와비)」「寂び(사비)」와 같은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과 「かわいい(카와이)」「萌え(모에)」와 같은 근대적인 미의식은 같은 일본인이 사물에 대해 느끼는 미의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본인은 태고부터 「불안전함」 「불규칙함」을 좋다 생각하여, 「애매모호함」을 「미」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행동」을 추구해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시켜, 「접대」를 양식화함으로써 사물과 공간 뿐만아니라 시간과 변화에 대해 아름다움을 보기 시작해왔습니다. 「관습」과 「절차」가 신념으로 보여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자세가 일본만의 아름다움의 개념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서는, 그러한 일본인의 미의식을 상징하는 단어를 소개하겠습니다.
雅
「미야비」라고 읽으며, 「품위 있고 고운」 「고상하고 우아함」등을 의미합니다. 「미야비」는 까마귀를 의미하고 있어, 새를 나타내는 「隹:새 추」와,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が(가)」를 조합해 나온 한자입니다.
어떻게 까마귀를 나타내는 한자가 「고상하고 우아한 모습」을 의미하게 되었는가 하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시경」에 유래합니다. 시경에서는 귀족사회의 연회에서 읊는 시를 「타이가・쇼가」라고 기록되어있어, 「が(가)」의 소리에 「雅」의 문자를 붙힌 것이 시작입니다. 여기에서 「雅」는 까마귀라는 의미가 빠지고, 「귀족사회의 연회 풍경=품위있고 우아한 모습」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幽玄
幽玄(유겐)이란, 문예・회화・예능・건축 등 여러 예술영역에 있는 일본문화의 미적이념 중 하나입니다.
헤이안시대 후기부터 가마쿠라시대 전기의 대표적 시인, 후지와라노 도시나리에 의해 일본 고유시를 평하는 단어로서 사용되어온 이래, 중세의 시 평론을 나타내는 숙원에서 일본의 미적정서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幽玄(유겐)이란, 말로 표현할 수없는 깊고 은은한 여운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風情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風情(후제이)」의 의미는 정취와 풍미, 상태와 모습입니다. 몸가짐과 일본 가면극에 있어서는 몸짓・동작이라 뜻하기도 합니다.
「風情(후제이)」는 접미어로서 명사에 이어서 사용합니다. 접미어에서 「風情(후제이)」의 의미는, 「◯◯같은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자신에게 사용하면 겸손의 의미를 나타내고 타인에게 사용하면 멸시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渋さ
일본의 독특한 미를 나타내는 형용사 「渋い」에 대한 명사입니다. 원래는 미각에 관한 단어라고 생각되지만, 대승불교의 선종을 인식하는 방법 「寂(사비)」에 겹치는 부분이 많아, 시각면・청각면에 더해 「다도」의 성숙과 함께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로도 되었습니다.
萌え
「萌え(모에)」는 귀여운 행동이나 태도에서 생긴 감정을 나타냅니다. 주로 오타쿠문화 속에서 발전한 미의 개념으로, 이차원의 캐릭터나 이차원적 세계관, 소녀등을 가리킬 때가 많습니다. 「호감」「애착」「심취」를 의미해,「かわいい:귀엽다」나 「好き:좋아함」과 같은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속어이기 때문에 어원은 불명하지만, 미소녀 캐릭터에 열렬하게 빠진 나머지, 심장이 “燃え上がる(모에아가루):타오르다“의 모습을 “萌える(모에루)“라고 바꿔말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盛る
「盛る(모루)」는 「かわいい(카와이)」에서 발전한 미의 개념 중 하나로, 실물보다 더 과장시킨 것을 가리킵니다.
「盛る(모루)」라는 미의식은 젊은이들의 말에서 생겨, 「과장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과장있게 하다」「머리에 볼륨을 주다」「메이크를 화려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리키며, 젊은이들의 문화의 토대가 된 경과가 있습니다.
일본특유의 자연・기후에 관한 단어
일본에는 특유의 자연과 기후에 관한 단어가 있기에, 외국분들에게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생소한 단어가 되어버리진 않았나요. 여기에서는, 그러한 일본특유의 단어를 몇개 소개하겠습니다.
小春日和
小春日和(코하루비요리)는 「봄 춘」이라는 글자가 써져있지만, 봄의 날씨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할 때쯤, 평온하고 따뜻한 기후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봄 같이 온난한 상태를 「小春(코하루)」라 부르며, 그것을 음력 10월의 다른 말로서도 사용되게 되었다 합니다. 음력 10월은 현재날짜로 대략 11월에서 12월 초순이 됩니다. 「日和(히요리)」에는 「기후」 「날씨」 「맑은 하늘」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狐の嫁入り
「狐の嫁入り(키츠네노요메이리)」란 두가지의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첫번째는 「하늘은 맑은데 비가 내리는 것 」, 두번째는 「밤에 산에서 여우불이 행렬하는 모습이 시집가는 행렬로 보이는 것 」을 제각각 의미합니다.
여우비를 「狐の嫁入り(키츠네노요메이리)」라고 표현하는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여우비는 괴기현상」이라고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여우비의 원인으로 「구름이 지나가고 비만 내림 」 「멀리서 내린 비가 강풍으로 흘러와, 맑은 곳에 떨어짐」 등이 알려져있지만, 옛날에는 괴기현상의 하나로서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木漏れ日
木漏れ日(코모레비)란 「나무의 가지와 잎사이에서 비쳐들어오는 햇빛」「가지와 잎 사이로 새는 햇빛」를 의미하며, 사람이 숲에 들어갔을 때, 머리위를 덮는 나무들의 가지와 잎 사이를 빠져나와 비추는 햇빛이 木漏れ日(코모레비)입니다. 木漏れ日(코모레비)의 풍경은, 아주 맑은 날에 나무숲에 있을 때 볼 수있는 정경입니다.
눈부신 햇빛이 무성한 잎에 막혀, 부드럽고 기분 상쾌한 빛이 되어 내려옵니다. 木漏れ日(코모레비)의 특징은, 빛이 선모양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깊은 숲 일 수록 차단되는 빛이 늘어나, 아주 작은 틈새로 비쳐들어오는 빛은 수많은 아름다운 빛의 띠가 됩니다. 이러한 木漏れ日(코모레비)의 정경은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과 치유를 줍니다.
여기까지, 侘寂(와비사비)에 관한 단어 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侘寂(와비사비)를 포함해 독특한 단어가 수많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단어에서, 일본스러움을 조금이라도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