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일본의 아름다운 계절에 대해 생각할 때, 봄에 덧없이 흩날리는 만개한 벚꽃을 가장 많이 떠올리는 듯 하네요. 그러나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치기 쉬운 아름다운 계절이 하나 더 있어요. 단풍놀이는 교토 내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계절행사 중 하나에요. 가을 단풍의 선명한 빨강, 노랑, 주황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른 곳보다 교토의 사원을 추천해요.
지금부터 소개할 곳은 가을에 교토의 멋진 경관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장소 3곳이에요.
에이칸도
이번 가을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 싶다면 에이칸도를 눈여겨 봐주세요. 지역 주민들에게 ‘가을엔 에이칸도의 단풍’으로 익숙한 이 절은 교토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색으로 빛나는 가을의 명소 중 한 곳이에요.
야간에는 절을 둘러싼 단풍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어요. 여기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장소이기에 혼잡하다는 건 염두에 두세요. 그러나 초조해 하며 갈 필요는 없어요. 야경은 보통 11월 말까지 볼 수 있으며, 낮에 와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에이칸도의 단풍시기는 11월이지만 절정시기는 11월 중순쯤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혹시 올해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다면 교토고쇼에 들러 가을 빛깔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정원은 놀랄만큼 넓고 그 중에서도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특히나 아름다워요.
키요미즈데라
계절 상관없이 키요미즈데라의 압도적인 풍경은 언제라도 찾아가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이 절은 단풍과 만개한 벚꽃들 위로 튀어 나온 큰 목조 무대가 유명해요. 가을 빛깔은 아주 경관이고 야경도 말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그러나 키요미즈데라도 에이칸도처럼 엄청나게 붐벼요. 다행히도 이 절은 교토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인 히가시야마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만약 아주 붐빌 때를 피하면서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느긋하게 돌블럭길을 산책하다가 오후 조금 늦은 시간대에 절에 들어가보세요.
코다이지
코다이지의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단풍나무 그 자체보다 중앙 연못에 비친 단풍나무들의 모습이에요. 이 절은 주변 유명한 곳에 묻혀 지나쳐버리기 쉬워요. 거꾸로 말하면 다른 유명한 곳에 비해 사람들이 적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붐비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에요.
코다이지 야경은 특별해요. 연못 수면 위에서 춤추는 색, 빛, 그림자에 의해 중앙 연못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위엄을 보여줘요. 그리고 조명에 비춰진 은백색의 대나무숲도 묘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여기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의욕 가득한 분은 야경 명소를 둘러볼 때 여기도 들르면 좋겠죠. 하지만 알록달록한 단풍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욕심내서 한 번에 많은 곳을 둘러 보려면 힘들거에요.
그럼 가을을 즐겨볼까요!
이번에 소개한 곳 중 어떤 곳을 가도 교토의 알록달록한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혼잡한 때를 피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방문할 시간대를 잘 조절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요. ㅡ 꼭 보러 갈 가치가 있는 경치에요!